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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5억 하락, 진짜 부동산 폭락 전조일까?

헬리오시티 84D 타입, 한 달 만에 5억 하락

2025년 6월 실거래가 기준,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84D 타입(23층)은 27.2억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뒤, 같은 평형, 같은 층이 22억 원에 거래되며 5억 원 하락이 현실화됐습니다.

이는 단순히 매도자가 급해서 싼 가격에 던졌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하락입니다. 매수자 역시 이전과는 다른 심리를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죠.


호가와 실거래가 괴리, 지금 시장은 눈치싸움 중

실제 거래는 22억인데, 현재 헬리오시티 84타입의 호가는 여전히 25억~37억 원대입니다.

이런 괴리는 다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매도자는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고
  2. 매수자는 대출 규제 이후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

그렇다고 이번 거래가 ‘지인 거래’나 ‘가족 간 증여’라고 단정짓기엔, 중개를 통한 정상 거래로 등록되어 있어 실제 하락 거래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헬리오시티만의 문제일까?

헬리오시티뿐 아니라, 강남권 주요 단지들 역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반포미도1차: 직전 거래보다 3억 하락해 30억 거래
  • 압구정 구현대3차: 2억 하락해 53억 거래

다만 하락의 폭이나 빈도를 보면 아직은 ‘전면적인 하락장’보다는 선별적, 조심스러운 조정 국면으로 보입니다.


헬리오시티 84타입 실거래가 흐름 (2020~2025)

연도평균 실거래가상승/하락률
2020 18.7억 원 -
2021 21.2억 원 +12.9%
2022 19.1억 원 -9.9%
2023 18.8억 원 -1.5%
2024 21.2억 원 +12.7%
2025 24.4억 원 +14.9%
 

현재 22억 거래는 2025년 평균보다 2.4억 낮고, 2024년 평균보다도 낮습니다.

이 말은 즉, 이번 거래가 일시적 저점일 가능성도 있다는 걸 시사하죠.


6.27 대출 규제가 촉발한 심리 위축

이번 하락은 6월 27일 발표된 DSR 규제 및 주담대 제한 강화 조치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규제를 시작으로 추가로 아래와 같은 후속 조치를 예고 중입니다:

  • 전세대출 DSR 적용
  • 보증비율 축소 (90% → 80%)
  • 주담대 위험가중치 15% → 25% 상향
  • 기존 주택 처분 조건 전세대출 금지
  • 1주택자 이상 전세대출 금지

이런 다중 압박 속에서 갈아타기 수요와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모두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하락이 시작일까, 일시적 조정일까?

개인적으로 이번 하락은 ‘하락장의 전조’라기보단 일시적인 조정 신호로 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 전면적 거래량 급감은 아직 미미
  • 실수요자 대기 수요가 존재
  • 강남권 우량 입지 자산은 저가 매물 소화력이 빠름

또한 2023년 초 둔촌주공도 미계약 잔여분을 청약 2차까지 돌렸을 정도로 냉각기였지만, 불과 1~2년 만에 다시 회복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하락장 전환 조건은 무엇일까?

2023년 수준으로 강남권이 조정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 규제지역 확대 및 지정
  • 15억 초과 대출 전면 금지
  • LTV 축소 (기존 9억 이하 40%, 초과 20%)
  • 전세대출 제한 강화
  • DSR 전면 적용 (전세 포함)
  • 증여·양도 규제 강화

현재는 이 중 1~2개가 시행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급락장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수요자 vs 투자자, 전략은 다르게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 지금은 관망과 학습의 시간
  • 2023년 수준으로 회귀 시 적극 매수 검토
  • 중저가 단지 위주 매물 점검 필요

다주택 투자자라면?

  • 규제 강화 시 일시 조정 대비
  • 우량 자산 장기 보유 전략 유지
  • 강남권은 결국 ‘우상향’ 자산이라는 점 고려

결론: 지금은 매수도 매도도 아닌 ‘관망 구간’

  • 헬리오시티 5억 하락은 ‘경고등’은 맞지만,
  • 전면적인 하락장의 ‘서막’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무리하게 들어가기보다는, 하반기 정책 추이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켜보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