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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환율 왜 오르나? 상승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정리

"1달러에 155엔 돌파"

엔화 환율이 들썩이는 이유는 단순한 일본 이슈만이 아니다

2024년 후반부터 2025년 들어서면서,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돌파하고
엔/원 환율도 900원을 넘나드는 국면까지 도달하면서
“이제 엔화 사도 되나?”, “여행은 미루는 게 낫나?” 같은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엔화 환율 상승의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환율 전망과 개인이 참고할 포인트까지 전문가 시각에서 정리해드립니다.


1. 엔화 환율 상승이란?

먼저, 용어를 정확히 짚고 갑니다.

  • 엔화 환율 상승 = 엔화의 가치 하락 / 달러·원 대비 약세
  • 예:
    • 1달러 = 110엔 → 1달러 = 155엔 → 엔화 약세
    • 100엔 = 1,000원 → 100엔 = 900원 → 엔화 약세

즉, 환율이 올라간다는 건 엔화의 구매력이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2. 지금 엔화가 약세인 이유는? (2024~2025 기준)

✅ 1) 미국 vs 일본 간 금리 격차

  • 미국 기준금리: 5.25%
  • 일본 기준금리: 0~0.1% (제로금리 탈출했지만 사실상 미미)

자금은 높은 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미국에 투자하면 금리를 더 받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엔화 → 달러로 바뀌면서 엔화 수요 감소 → 엔약 달강 현상이 발생합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렸지만, 너무 늦었고 너무 적었습니다.


✅ 2)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기조

  • 여전히 완화적인 스탠스 유지 중
  •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시그널을 받고 있음
  • 엔화 강세 유도보다는 수출기업·경기 부양 우선이라는 관측도 많음

→ 통화 긴축을 본격화하지 않으면 엔화 약세는 구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음


✅ 3) 엔화는 '캐리 트레이드(currency carry trade)'의 원천 통화

  • 저금리 통화(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달러 등)에 투자하는 구조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엔화는 항상 ‘빌리는 돈’ 역할
  • 그만큼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적 약세 요인 존재


3.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은?

최근 **1달러 = 155엔을 넘긴 시점**에,
일본 재무성은 **“과도한 변동 시 적극 대응”**이라는
환시개입 시사 발언을 수차례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시적 환율 급락(엔 강세)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 단기적인 개입은 가능하나
  • 기본적인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구조적인 엔저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음

시장은 “정부 개입 = 반짝 효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4. 향후 엔화 환율 전망은?

구간                                   시나리오                                                           예상 환율 흐름
단기 (1~3개월) 미국 금리 인하 연기 + 일본 정책 유지 엔저 유지 (1달러 = 152~158엔)
중기 (3~6개월) 미국 금리 인하 개시, BOJ 정책 미온적 완만한 엔화 강세 (145~150엔)
장기 (하반기~2026) BOJ 금리 인상 본격화 시 엔화 반등 가능 (140엔대 진입)
 

※ 환율은 변동성이 크며,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동조화되기 때문에 복합적 접근 필요


5. 개인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 여행자·소비자

  • 급하게 엔화를 환전할 필요는 없음
  • 다만, 145~150엔대 진입 시 분할 매수(환전) 전략 고려
  • 여행 예정자라면 환율 우대 체크 필수

📌 투자자

  • 엔화예금, 외화채권 투자자는 장기보다는 단기 수익관점
  • 엔저 수혜주 (일본 수출주, 관광 관련 주식) 관심 필요
  • **ETF(예: 일본 TOPIX ETF, 환헤지 유무 비교)**로 접근 가능

📌 수입업체·무역 관계자

  • 환 헤지 계약 또는 단기 대금 결제 전략 조정 필요
  • 엔화 결제 비중이 큰 업체는 중장기 원화 강세 구간을 활용한 선결제 유리

결론: 엔화 약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원하지도 않다

2025년 현재, 엔화는 구조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 또는 미국 금리 인하라는 외부 이벤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율은 ‘심리 + 정책 + 실물’이 함께 작동하는 시장입니다.
지금의 엔저는 단순한 투기 흐름이 아닌 정책의 산물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기준금리 변화 시점을 중심으로 환율 변곡점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