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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엔화 투자 전략

지난 7월 31일, 일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까지 인상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2월 이후 약 15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반면, 미국은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입니다. (50bp : 22%, 25bp : 78%)

이에 따라 최근 엔화 환율이 반등하며 엔화 가치는 1년 내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화를 보유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엔화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할 것입니다.

엔화 투자 방법 4가지

일본은 금리 인상을, 미국은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엔화 환율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이에 적합한 엔화 투자 방법 4가지를 소개합니다.

1. 실물 엔화 보유

원화를 실제 엔화로 환전해 예금으로 보유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행 등의 경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준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보유 기간 동안 이자를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국내 상장 엔화 ETF 투자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엔화 ETF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상품은 'TIGER 일본엔선물'입니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며 현재 한 주당 가격이 8,700원 수준으로 저렴해 소액 투자도 가능합니다. 연간 운용 보수도 0.25%로 합리적입니다.

다만, 국내 상장 외화 ETF를 통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므로, ISA, 연금저축펀드와 같은 절세계좌를 사용하지 않으면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3. 국내 상장 일본 ETF 투자

이 방법은 일본 주식 상승과 환율 반등의 이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리스크와 변동성에 노출되기 때문에 순수 엔화 투자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배당소득과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대표적인 상품은 TIGER 일본니케이225, Kodex 일본TOPIX100 등이 있습니다.

4. 미국 상장 엔화 ETF 투자

'FXY'는 엔화 환율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미국 ETF입니다. 이외에도 YCL(+2배), YCS(-2배) 등과 같은 레버리지 상품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러나 전체 미국 주식 연간 매매차익이 25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고액 투자자 또는 이미 많은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불리한 엔화 투자 방법입니다.

 

일본 엔화 환율 전망과 함께 투자 방법 4가지의 장단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엔화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